France - Notre Dam EP3

Notre-Dam : Gothic and Pointed Arch

<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의 1831년 소설, "노트르담의 곱추"로 잘 알려지게된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노트르담 성당. 프랑스 파리의 센느 강을 건너 시테섬에 당도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이 거대하고 웅장한 기독교의 성지 앞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마주해야 하고 느껴야 하는 것일까요? 인류 문명의 거대한 발자취로서 그 아름다운 외관만을 사진 속에 담는다면, 과연 우리는 진정한 여행을 하고 있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라 알려져 있지만, 고딕 (Gothic)이라는 용어 자체가 16세기 조르조 바사리에 의해 처음 사용된 건축 용어로서 그 이면에는 야만족 중의 하나였던 고트족 (Goths)과 그들이 건설한 건축 양식에 대한 경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6세기에는 그리스 로마 미술을 계승하여 균형과 비례미를 강조하던 고전 미술의 전통이 되살아나던 시기였기 때문에 바사리의 눈에는 야만족이 세운 불 균형적이며, 기괴한 건축물로 보였던 것입니다.

원래 고딕 양식이 중세 유럽에 대 유행했을 때의 명칭은 "오푸스 모데르눔 (현대적 양식)" 또는 "오푸스 프란키제눔 (프렌치 스타일)"으로 12, 13세기의 시대적 상황과 인간의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하나의 이정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시선으로 중세인의 삶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고 납득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중세인에게 성당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항상 신과 함께하는 공간으로서 지상에 구현된 천국의 세계였고, 그 세계가 바로 고딕 성당이었습니다.

1. Pointed Arch : Higher and Wider
우리가 어떤 건물 입구에 들어갔을때 한 건물의 천장부가 대략 3층의 높이 이고, 다른 건물은 10층 높이라면 어떤 건물에서 더 큰 위압감을 느낄수 있을까요? 고딕 성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천장의 높이로서 실제 천장 높이를 기준으로 했을때 생드니 대성당은 24미터, 노트르담 대성당 33미터, 샤르트르 대성당 37미터, 랭트 대성당 38미터로 그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천장부의 높이로 위로 향하는 수직적 상승감은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고, 이 힘이 중세인을 천국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의 건축학적 기술로 어떻게 이런 높이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요? 그 비밀은 고딕 양식 이전의 로마네스크에서 부터 존재했던 아치 (Arch)를 활용한 첨두 아치와 늑골 궁륭, 플라잉 버트레스 (Flying Buttress)에 있고, 이 세가지를 고딕 양식의 세 가지 요소라 부릅니다.

<둥근 아치 - 양 옆으로 퍼지는 하중>

<첨두 아치 - 기둥쪽으로 수직으로 떨어지는 하중>

위의 두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둥근 아치와 첨두 아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꼭지점 돌의 (Key Stone) 위치에 있습니다. 둥근 아치의 경우 정확한 반원을 이루고 있어 윗부분의 하중이 양 옆으로 퍼져 나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둥이 조금 더 굵어 지거나 기둥 간의 간격을 좁혀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첨두 아치의 경우 꼭지점 돌 (Key Stone)을 마치 삼각형의 한 점 처럼 위로 올림으로 인해 건물의 하중은 양 옆 방향보단 아래 기둥 쪽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기둥의 두께가 얇아지거나 간격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첨두 아치는 그 구조적 특성상 성당에서 연주되는 파이프 오르간이나 찬송가의 소리를 반사하여 한 곳의 점으로 모아주는 악기의 울림통과 같은 역할을 하여 고딕 성당의 경건함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고딕 성당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를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2. Ribbed Volt (늑골 궁륭)

<늑골 궁륭 - Ribbed Volt>

늑골 궁륭이란 고딕 성당의 천장부를 구성하는 첨두 아치 사이의 간격이 갈비뼈 같이 생겼다 하여 늑골 궁륭이라 부르며, 이 늑골 궁륭의 구조는 첨두 아치 사이의 뼈대를 구성하여 천장의 하중을 양옆의 기둥으로 분산, 전달하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뼈대 사이에는 석회암 처럼 매우 가벼운 재료를 사용하여 뼈대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천장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이게 되며 분할 방식에 따라 4분 볼트, 6분 볼트, 미친듯이 나누어졌다 하여 크레이지 볼트로 구분합니다. 건축학적 구조상 6분 볼트보다 4분 볼트가 세분화된 천장의 하중을 기둥으로 전달하기에 더 발전된 양식이 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6분 볼트로 구성되어 있고, 프랑스 북부 외곽의 생드니 대성당은 4분 볼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4분 볼트, 6분 볼트로 구분되는지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6분 볼트 - 노트르담 대성당>


<4분 볼트 - 생드니 대성당>

6분 볼트보다 4분 볼트가 더 안전한 이유는 동일한 면적의 천장을 기준으로 6분 볼트는 꼭지점 돌이 한개로 조금 더 넓은 면적의 천장의 하중을 기둥에 전달하는데 반해 4분 볼트는 꼭지점 돌이 두개로서 6분 볼트보다 적은 면적의 하중을 기둥으로 세분화시켜 주고 매듭이 많은 만큼 더 견고하고 튼튼하게 됩니다.

후기 양식으로 갈수록 Ribbed Volt를 활용하여 천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게 되는데 별 모양의 볼트, 그물 볼트 등의 등장으로 장식적 아름다움까지 더하게 됩니다.

<그물 볼트 - 글로스터 대성당>

3. Flying Buttress (플라잉 버트레스)


<Flying Buttress - 공중 부벽 : Notre-Dam>

<Flying Buttress - 공중 부벽 : Notre-Dam>

<Flying Buttress - 공중 부벽 : Notre-Dam>

성당의 높이가 올라갈수록 그 전에는 Flying Buttress (공중 부벽) 같은 버팀벽이 없더라도 붕괴의 위험이 없던 기둥들이 높이가 올라가면서 증가된 상부의 하중이 횡압력 (Lateral Pressure Load)을 증가 시키고 이와 같은 횡압력을 상쇄시켜 줄 수 있는 버팀벽이 없으면 고딕 성당은 붕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직 방향으로 내리 누르는 상부의 무게로 인해 둑이 터지 듯 수평 방향으로 기둥이 터지며 무너지는 현상)

고딕 성당의 Flying Buttress (공중 부벽)는 대개 두 개의 연결 포인트로 건축물을 지탱하는 데, 맨 하부에 부벽을 설치하고 그 부벽의 기둥과 성당 벽을 다리 처럼 연결하여 증가된 성당 높이에 따른 횡압력을 부벽이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고딕 성당의 건축 기법입니다. 보통 윗 부분의 연결 포인트는 천장 뼈대와 기둥이 만나는 지점에 설치하여 지상의 구조물 (부벽)로 윗 부분까지 지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물입니다.

고딕 성당의 높이가 높을수로 Flying Buttress의 구조는 그만틈 복잡할 수 밖에 없고, 실제 Notre-Dam 대성당의 Flying Buttress는 외견상 굉장히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o be Continue (Notre-Dam Constructio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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